본격! 대길이 위에 NTR 두 스푼 뿌린 노예를 잡다 마는 드라마!
추노
이제야 봤다.
아~감자를 그렇게 잘 먹는다고 친구들이 추천하던데 감자는 무슨 삶은 계란이더라
기억력이 다들 어찌 된 건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보다
스토리 대충 요약
집 나간 노예들까지 친히 찾아가 도로 데려와 얼굴에 문신 박아주는
10년 차 타투 장인 대길이와 그의 친구들!
사실 대길은 양반집 아들이었으나 여노비 잘못 건드려서 그 오빠한테 낫 빵 맞고
가족, 재산 등 모든 것을 불태워진 다음 길가에 나앉아 가만히 생각해보니
뽀뽀밖에 못 해봤는데 보복이 선을 넘은 거 같아 이것들 잡아 조진다며 추노꾼이 되었지만
프로게이머 뺨치는 언년의 이니시에이팅에 정신을 못 차리다가
팀원들과 함께 이쪽 세력 저쪽 세력에게 골고루 얻어맞게 되는 이야기
1화부터 간지가 철철 넘쳐흐르더라..
초반에 추노질 한 번으로 추노꾼이 뭔지와 앞으로 함께한 주요 인물들의 등장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가성비 끝판왕을 보여주고 그 후로는 제대로 누구 하나 잡아오질 못한다.
더 잡아 오려면 제작비가 올라갈 것 아닌가
"크흠!" 만으로 여자 후리는 몸짱 최장군(오른쪽)과
배꼽 밑 부적 한 장으로 여자 후리는 막내 왕손(왼쪽),
그리고 노답 츤데레 대길을 합치면 일단 완성이다.
주먹 쥐는 법도 모르던 양반집 아들에서 10년 만에 절권도 마스터가 된 대길님
언니들한테 배웠다는데 언니들 그 누구 하나 절권도를 안 쓴다.
아무튼 감자를 얼마나 잘 먹는지 궁금해서 봤는데
확실히 잘 먹더라 삶은 계란을 ㅋ
저렇게 목메게 먹으니 감자로 착각할 만도 하지...
얘는 이름값 못하게 드럽게 운이 없다. 그래서 더 응원을 하게 되는 건가
드라마의 내용은 쫓고 쫓기다 배우들이 하차하는 것의 반복이지만
각자 인물들이 입체감 있고 이들 각각의 사연 있는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면서 사건을 풀어갈지
궁금해서 완결까지 쭉 달렸다.
근데 뭐랄까.. 이야기가 좀 따로 논다.
대길을 비롯한 정치적 문제에 휘말린 그룹과
양반에게 총질하겠다는 노예 그룹,
그밖에 주막 사람들 그룹
이 세 그룹은 이야기가 거의 평행선이다. 가끔 마주치는 듯해도 결국은 따로 논다.
대길과 송태하가 같은 적을 두고 같은 여자를 지키겠다는 이유로 어색하게나마 케미를 이룬 것처럼
노예들과도 좀 더 연결점을 만들어서 후반에 함께 사이다 장면을 한 개쯤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동안 대길이가 노예들을 잡기만 한 게 아니라 사정 딱한 이들은 여비까지 쥐어주면서
풀어줬다는 복선이 이런데 쓰려고 만든 장치가 아니었단 말인가...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랄까
이놈 죽겠는걸? 이놈 배신하겠는걸? 뭐하나 빗겨 나질 않는다.
수상한 것들은 너무 대놓고 수상해서 역으로 수상하지 않은 사람인가 싶지만
결국은 수상한 놈들 맞더라
22화 이후 마지막 편을 남겨놓고 생각했다.
"아니 이렇게 흩어져있는걸 다음화에 전부 정리한다고?"
아니나 다를까 정리가 덜된 채로 석양과 함께 나레이션으로 대충 끝내 버렸다.
무지 석연찮긴 했는데 힘 빠진 드라마를 억지로 달린 피로도 때문인지 약간 후련하기까지 하더라.
근데 엔딩이 이게 맞나 싶다...
뜬금없는 태양 소유권 주장 엔딩 ;;;
배우들의 연기와 OST는 매우 훌륭하다
성동일은 이거 찍으려고 이도 갈았다더라
남에게 추천할만하지만 뒷심이 떨어져서 아쉬운 드라마
본방으로 봤으면 느낌이 좀 달랐으려나?
마치며
이제 진짜 스토브리그 봐야지